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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쿠버 칼럼 연재/DIVE CULTURE

[다이브컬쳐] 일본의 잔인한 돌고래 학살을 고발한 다큐 더 코브 The Cov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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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다이브 컬쳐에서는 다이버들을 위한 다양한 문화 콘텐츠를 소개 합니다. 즐겁게 보세요!
 


[다이브컬쳐] 일본의 잔인한 돌고래 학살을 고발한 다큐 더 코브 The Cove



 귀여운 돌고래 찡
 돌고래는 지능이 굉장히 뛰어나다고 알려져있다. 귀여운 외모에다가 똑똑하기까지 게다가 식용을 하지 않다보니 뭔가 동물 그 이상의 느낌이다. 

 
 그런데 이런 동물을 만약에 잡아먹는다면 어떤 기분이 들까?
 똑같은 동물이지만 사육되어 도축되는 돼지는 그러려니 하지만, 뭔가 애완견 혹은 귀여운 고양이가 도축된다고 생각하면?  조금 모순 되지만 아마 역겨운 기분이 들것이다. 그리고 돌고래 또한 그에 못지 않게 사육된 동물들과는 달리 더 감정적으로 가깝게 느껴진다. 

 
 지금 소개 할 다큐멘터리 '더 코브'는 일본의 한 지역에서 매년 전통과 문화라는 이름 하에 돌고래 대량학살을 고발하는 영화다. 꽤 유명한 영화라 아는 사람도 많을텐데, 이 영화가 화제가 되었던 이유는 돌고래 대량학살도 학살이지만 그 잔인함에 있다.  
 

 영화는 미국 제일의 돌고래 조련사였던 릭 오베리가 나온다. 한 때 돌고래 조련사였던 릭오베리는 회의감을 느끼고 돌고래 보호 운동가로 활동 중인데, 그가 일본 와카야마 현, 타이지太地에서 엄청난 수의 돌고래가 매년 잔인하게 학살 당한다는 걸 알고 그걸 고발하기 위한 과정을 그린다. 영화는 크게 세 파트 정도로 나눌 수 있다.



 첫번째,
   
 릭 오베리는 일본의 고래/돌고래 잡이 문화와 고래를 식용으로 하는 일본을 그린다. 그리고 더불어 고래 식용의 위험성도 보여준다.  돌고래와 고래 고기가 왜 식용으로 쓰이면 안되는지 보여주는데  나름 해양생태계의 꼭대기에 위치한 고래들은 중금속 농도가 높은데 극중 한 전문가가 "돌고래가 겉으로 보기에는 귀엽지만, 사실은 헤엄치는 중금속 덩어리입니다.  수은과 카드뮴 등 인체에 치명적인 중금속이 가득 들어있는 거죠."라고 말하는 장면부터,


  홋카이도 의료 대학의 엔도 테츠야 박사를 비롯한 일본과 미국의 대학 교수들이 와카야마 타이지에서 팔리는 고래고기들을 직접 사들여 분석한 결과, 일본의 인체 수은 허용치(0.4 ppm)의 5천배나 되는 2천 ppm의 수은이 검출되어 충격과 공포를 주기도 했다.


  또한, DNA 감식 전문가인 스콧 베이커 박사는 타이지에서 파는 비싼 고래 고기라고 표시된 많은 제품들이 고래고기가 아니라 돌고래 고기라는 걸 밝혀냈다. 일본의 소비자들은 건강에 좋은 고래 고기를 산다고 생각하겠지만, 타이지 해변에서 잡았을지도 모르는 돌고래를 먹는 것이다! 이렇게 위험한 돌고래 고기가 타이지의 초등학생들에게 급식으로 주려고 했다가 그나마 양심있는 시 직원들이 나서서 반대한 덕분에 무산되었다고 나온다. 


 두번째, 

 릭 오베리는 이를 고발하기 위해, 타이지에서 벌어지는 돌고래 학살을 촬영하려고 하는데  이미 여러차례 돌고래 보호운동을 펼친 그는 타이지 지방에서는 완전 블랙리스트, 그가 나타나면 미행이 따라 붙을 정도고, 그가 출입하려는 모든 곳은 통제가 되는데 돌고래가 대량 학살 되는 장소는 천연요새 같이 접근이 힘든 작은 만.  바다의 세면을 막고 있는 깎아지른 절벽, 철조망으로 둘러싸 외부인을 차단하고 특히 릭 오베리는 위협까지 받는다. 

 
 오베리가 돌고래 학살 장면을 촬영하는 것은 불가능에 가까울 지경 그래서 그는 팀을 만드는데, 이 부분은 역시 미국답다 싶다. 릭 오베리는 드림팀을 꾸리는데 각 분야의 전문가들로 팀을 꾸린다. 최고의 수중 촬영가, 녹음 전문가, 특수 효과 아티스트, 세계적 수준의 프리다이버들로 구성된 이들은 카메라를 바닷가에 암초처럼 보이게 해서 촬영하기 위해 헐리우드 특수효과 감독부터, 온갖 전문가들을 다 동원해 팀을 만들고, 이 특수 장비들을 자연스럽게 시골 타이지로 운반하는 것을 들키지 않기 위해 콘서트가 있어서 온 것 처럼 꾸미기 까지 한다.



 그리고. 
 그런 각고의 노력 끝에 드디어 릭 오베리는 돌고래 대량학살을 목격하고 증거를 잡게 되는데 영화 후반 돌고래 잡이의 모습이 그려지는데 잠깐만으로도 정말 충격적이다. 이 모습을 다시 떠올리는 것 만으로도 소름이 돋을 지경. 정말 피의 바다가 펼쳐진다.  작은 만 앞바다는 엄청난 돌고래들의 피로 붉게 물들고, 돌고래들은 정말 잔인하게 죽임을 당하는데 돌고래가 다른 동물들 보다 좀 더 감정적으로 가깝게 느껴진다는 점을 떠올려보면 더욱더 잔인하게 느껴진다. 

* 지금부터 스크롤을 내리면 충격적인 장면이 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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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세번째,
 이렇게 촬영 된 영상으로 그는 세계에 이 잔인한 학살을 고발하고, 일본이 이를 지속하기 위해 어떤 로비를 벌이고 있는지도 고발한다. 일본은 자신들의 고래/돌고래 사냥을 지속하기 위해 국제기구에서 자신들에게 유리한 표를 던져줄 대상으로 아프리카 등 개도국에 지원을 해주고 그 나라들로부터 표를 받는데 바다도 없는 내륙국가가 표를 던져주기도 한다. 


 이 다큐는 귀여운 이미지, 돌고래 영화 , 쇼 등으로 사랑받는 돌고래가 지구의 어느 한 나라, 한 지방에서 어머어마하게 많은 숫자가 아주 잔인한 방법으로 죽는 장면을 포착하면서 많은 이들에게 다시 한번 해양생태계 보호에 관심을 가지게 했고, 문제 의식을 던져줬다. 아마 다이버라면 더욱이 이 영화를 봤을 때 감정이입이 될 것이다. 


: 코브가 개봉되기 전 매년 2,000마리의 돌고래가 학살 당했지만, 점차 줄어들고 있다.



 내가 늘 항상 강조하는 것은 말로만 자연보호, 해양생태계 보호를 외칠 것이 아니다. 관심 없는 외침은 공허하다. 세상에 무엇이든 관심을 가지는게 중요한데 그러면 자연스럽게 이런 문제에 깊이 생각하게 되고 올바른 방향으로 이끌려고 할 것이다. 물론 여기서 잠시 돌고래잡이를 보신탕문화처럼 각 문화를 존중하자는 문제로 발전시키고 싶은 마음은 없다. 또한 다른 도축되는 동물들과 비교하며 물타기를 당하고 싶은 마음도 없다.

 
 아직 이 다큐를 보지 않으신 분들이 있다면 꼭 보시라고 권하고 싶다. 
 많은 생각이 들 영화다.

 또한 바다를 좀 더 사랑하시고 싶다면 바다에 관심을 가지시라고 하고 싶다. 바다는 풍요롭고 또 즐거운 곳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