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스쿠버 칼럼 연재/스쿠버 칼럼

[스쿠버칼럼] 세계에서 가장 깊은 바다, 마리아나 해구의 깊이



세계에서 가장 깊은 바다, 마리아나 해구의 깊이


마리아나 해구

 해구란?
 
 해구(海溝, trench)는 심해 바닥에서 움푹 들어간 좁고 긴 계곡 같은 곳으로 급경사면에 둘러쌓인 지형을 말하는데,  대륙사면과 심해저의 경계를 따라 형성된 수심이 6000~11000m인 V 자형의 깊은 골짜기로 해양에서 가장 깊은 곳이며 대양의 중심이 아닌 대륙 주변에 위치하며 주변에서 지진과 화산이 많이 발생한다. 해구에서 가장 깊은 곳을 해연(海淵)이라 한다. 

 마리아나 해구는 해구 중에서도 지구에서 가장 깊은 해구로, 지구의 지각 표면 위에서 가장 깊은 위치에 있는 대양이다. 이곳의 최대 깊이는 11,034m 즉, 약 11km (6.8 마일) 로, 북태평양의 서쪽 대양, 북마리아나 제도의 동쪽에서 남북방향 2550km의 길이로 뻗은 해구이다.  동쪽과 남쪽에는 마리아나 제도, 가까이에는 괌이 위치해 있다.  이름은 바로 인근의 이 마리아나 제도에서 따왔다.





이 해구는 태평양판이 필리핀판과 부딪혀 태평양판이 밑으로 들어가며 만들어진 것으로 평균 수심은 약 7천-8천미터이며, 해구의 가장 밑바닥의 깊이는 지구에서 가장 높은 산인 에베레스트 (8,850m/29,035ft)를 담고도 남을 정도이며 이곳의 수압은 108.6 MPa로 지상의 기압 보다 천배가 넘는 압력이 주어진다.







 가장 깊은 바다 해구에서도 가장 깊은 해연

 해구와 해연의 개념이 조금 헷갈릴 수 있는데, 쉽게 설명하면  해구에서 지형이 정확하게 밝혀진 곳을 해연이라고 부른다고 보면 된다. 이 해연의 이름은 그 곳을 탐사한 조사선의 이름을  따서 붙이는데 현재 마리아나 해구에서 정확하게 지형이 관측된 몇 곳이 있고 이 중 유명한 해연으로는 비티아즈 해연(가장 깊은 해연)과 챌린저 해연(두번째로 깊은 해연)이다. 

 가장 깊은 해연인 비티아즈 해연(Vityaz deep)은 1957년 관측 되었는데, 수심이 1만 1,034m이였으며 이외에도 1만 m 이상의 해연으로 필리핀 근해의 엠덴 해연(1만 793m), 챌린저 해연(1만 863m)등이 있으며 대부분 태평양에 위치한다.  이 중 비티아즈 해연은 해발 8848m인 에베레스트 산을 해연의 바닥에 놓았을 때 산 정상에서 물 표면까지 2.5km가 남을 정도로 깊다. 장 깊은 바다는 춥고 수압이 엄청나며 암흑 상태지만 다양한 생명체들이 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챌린저 해연은 비티아즈 해연 다음으로 깊으며 상당히 큰 초승달 모양의 바닥에 상대적으로 작은 구멍 모양의 우물형모양으로 되어있다. 깊이는 10,920m이나 달하며 에베레스트가 들어가도 남을 정도로 깊다. 1951년에 영국의 해양관측선 챌린저 8세호에 의해서 발견되었고, 1960년에 심연으로 인간이 내려갔다. (상대적으로 챌린저 해연이 더 유명할지도 모르겠다)


 마리아나 해구의 생명체

 해구에는 엄청난 깊이로 인해, 춥고 수압이 엄청나며 암흑 상태지만 다양한 생명체들이 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우리의 상식을 벗어난 환경이라 이 곳엔 굉장히 괴상한 생물들이 살고 있는데 100년이 넘은 생물들도 다수 살고 있다. 마리아나 해구에서 채취한 퇴적물 시료에서는 전에 알려지지 않았던 미생물의 흔적이 나왔는데 챌린저 해연에서만 미생물 2000종이 나왔다. 수집된 생물 중에는 등각목 생물들과 새우처럼 생긴 단각목 6종도 포함돼 있었고, 적어도 그중 일부는 새로운 종이 있다. 


















1960년에 최초로 챌린저 심연으로 내려갔던 연구진들은 신발 밑창을 닮은 물고기를 보고 깜짝 놀랐다. 그후 빛을 내는 아귀목 같은 물고기와 새우와 게 같은 갑각류도 발견됐다.  극도로 뜨겁고 광물이 풍부하게 녹아 있는 해수가 검은 연기 기둥을 이루며 위로 치솟는 열수(熱水) 분출공은 생물학적으로 특히 중요한 지점이다.



  이곳은 심연 속의 미생물이 풍부한 오아시스로 아직도 알아내야 할 부분이 많은 복잡한 먹이사슬의 바탕이 된다. 마리아나 해구에는 수명이 100년이 넘는 생명체가 많이 살고 있다. 


 한국의 바다

 우리나라의 바다 깊이를 살펴보면 공해까지 포함한 결과를 보면 동해는 평균수심이 1,684m, 가장 깊은 곳은 4,049m, 남해는 평균수심이 101m, 가장 깊은 곳이 227m이다.  서해는 평균수심 44m, 가장 깊은 곳은 103m이다.  평균 바다의 깊이는 3,800m 정도이다. 

  해양조사원에 따르면 우리나라 영역 안의 바다에서 가장 깊은 곳은 울릉도 북쪽 96km 해역으로 수심이 2,985m에 이르는 것으로 조사됐다. 서해와 남해에서 가장 깊은 곳은 각각 가거도 남동쪽 60km 해역(수심 124m), 마라도 북서쪽 2.3km 해역(수심 198m)이다. 

 마리아나 해구의 깊이에 비하면 얕은 물일지도 모르겠다. 흔히 바다를 여전히 미지의 영역이라고도 하고, 우주를 모르는 것 보다도 바다를 모른다고들 말하는데 언젠가 더욱 기술이 발달되면 바다의 신비로움을 더 알 수 있지 않을까? 과학이 발달 된 현재에도 미지의 세계로 가득한 바다.  깊은 바닷속을 꿈꾸는 수 많은 모험가들이 있는한 언젠가 그 비밀이 밝혀질 것이다.










마리아나 해구의 깊이를 나타낸 인포그램, 하지만 감이 오지 않는다. 
(챌린저해연은 비티아즈 해연이 발견되면서 1위 자리를 넘겨줬다. )

 
쉽게 감이 오질 않는 마리아나 해구의 깊이를 표현한 인포그램